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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 "사업성 있을까?"…수직증축 주판알 튕기는 건설사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5-15 11:21
조회
60037
"사업성 있을까?"…수직증축 주판알 튕기는 건설사들

25일부터 15년 이상 아파트 2~3층까지 허용
대다수 업체 아직 사업성 확신못해 관망모드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전 세대를 전후좌우로 늘리면서 2개 층을 수직증축한 ‘밤섬 쌍용예가’.

/ 제공=쌍용건설


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 25일부터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전면 허용되면서 건설업계가 조심스럽게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등 일부 건설사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전담팀을 중심으로 사업을 적극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 외 상당수 건설사들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수익성에 대해 아직 확신할 수 없는 건설사들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겠다는 방침이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15년 이상 된 아파트 가운데 15층 이상은 최대 3개 층, 14층 이하는 최대 2개층을 추가로 지을 수 있다. 가구수 역시 15%까지 늘려 일반에 분양할 수 있다.

그동안은 아파트 1층을 필로티(기둥만 세워 공간을 비운 구조)로 바꿀 경우에 한해 1개 층만 수직증축할 수 있었고 가구 수는 늘릴 수 없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공동주택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전담하는 ‘그린리모델링사업그룹’을 신설하고, 지난 주 경기도 분당 매화마을1단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쌍용건설도 이번 새 시행령을 반기고 있다. 90년대 말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해 2000년대 초 전담팀을 만든 쌍용건설은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단지 1·2·3·4호를 모두 진행했을 만큼 기술력을 갖췄다. 1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단지 위주 사업을 진행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린 GS건설은 반포, 압구정, 서초 등 분양성이 양호한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건설사들은 아직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 본격 진출에 유보적이다. 수익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SK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은 유관 부서나 기존 담당자가 중심이 돼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대해 말 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한 현대산업개발은 “이 단지 사업을 진행한 후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말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직증축 할 수 있는 단지들이 생각보다 적고, 아직 사업성을 보장할 수도 없다”며 “신축보다 공사는 훨씬 어렵고 복잡한데 수익성은 보장할 수 없으니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당시 많은 건설사들이 전담팀을 만들고,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그러나 10년 동안 리모델링을 진행한 단지는 고작 10개밖에 안됐고,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 그때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재 리모델링 사업 진출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smhong@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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